가시광선

bling

* Illust2010. 4. 20. 17:51

밥딜런.제이미 컬럼.킹스오브 컨비니언스의 내한공연이 있었다.
한때 음악에 심취해 있어 대부분의 밴드이름은 꿰고 있었는데 밥딜런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이름 뿐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의경에 복무했기 때문에 혼잡경비란 명목하에 공연은 참 많이 보러 다녔는데.
주병진이 dj를 맡았던 라디오쇼의 공개방송이 기억에 남는다.
놀랍게도 다른가수들의 공연에 대한 기억은 새하얗게 사라져 버리고 서태지의 comeback home 만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객석에서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관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대단했었다.
뒤로 힐끔힐끔 훔쳐보던 대원들이 불쌍했던지 소대장은 그냥 돌아서서 보라고 했었고
주병진의 관객들을 향한 촌철살인적인 멘트가 있었다.
'경찰분들은 왜 오셨죠? 우리는 아무문제 없이 잘 할 수 있는데. 그쵸.'